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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특성화대학 자연계 인재 영입 - 조기졸업 학생 영입과 반도체학과 신설
자연계 인재들이 의대로 쏠리는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면서 수세에 몰려온 이공계특성화대가 올해 반도체 계약학과 신설에 일반고 2학년 지원자격 부여 등의 방식으로 적극 대응에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자연계 우수인재를 두고 의학계열 학과와 이공계특성화대가 경쟁 구도인 양상에서 의대열풍은 이공계특성화대의 진로가 일반적인 영재학교 과고에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전체 판도를 휩쓸어왔습니다.
이공계특성화 대학과 의대 경쟁
KAIST는 올해 삼성전자와 반도체 계약학과를 신설하면서 자연계 판도에 파란을 예고했습니다. KAIST는 올해 정원외 100명을 선발, 반도체 계약학과 선발을 실시하는 7개교 가운데 최대 규모입니다. KAIST의 반도체 계약학과는 이미 막강했던 반도체 경쟁력과 시너지를 일으키며 반도체 계약학과에 대한 수험생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습니다. 카이스트는 1학년 무학과 제도였지만 반도체 이미 대표 과기원으로 학생의 혜택이 막강한 상태에서 삼성전자 취업 보장까지 더해질 경우 의대와 충분히 관심을 갖을 수 있습니다.
카이스트는 고2 과학영재 선발제도를 통해 일반고 출신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태세입니다. 통상 과학고를 대상으로 한 고2 조기 지원자격 문호가 널리 알려져 있고 일반고에는 사실상 유명무실한 제도였습니다. 한 때 과학고에서 대부분의 학생이 조기졸업이 있었다가 거의 없어지다 시피했는데요. 다시 생기려는 추세네요. 조기졸업이 매년 0~3명 정도가 신청하는 등 활용도가 높지 않았던 게 사실입니다. 카이스트는 고2 과학영재 선발제도를 활용해 과고 뿐만 아니라 자사고 일반고 등에서도 지원자격을 조기에 부여하고자 합니다.

고2 선발제도는 KAIST뿐 아니라 한국에너지공대를 제외한 모든 과기원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개교한 신생 과기원인 한국에너지공대의 경우 올해까지는 도입계획이 없으나 향후 도입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는 상태입니다. 일반고의 경우 조기졸업제도를 운영하는 곳이 거의 없어서 빨리 과기원에 진학하는 방법은 고2 과학영재 선발제도를 활용하는 것밖에 없습니다.
의대열풍은 이공계 인재 양성을 위해 설립된 영재학교와 과학고에서조차 몸살을 앓고 있는 이슈입니다. 영재학교와 과고가 의약계열 진학을 막기 위해 장학금 환수, 졸업 포상 제외, 교사추천서 미발급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매년 의대 진학자가 나왔습니다. 지난해 발표된 ‘영재학교 학생 의약계열 진학 제재 방안’에서는 영재학교 입학 후 의약계열로 진학을 희망하거나 지원하는 학생의 경우 대학 진학과 관련된 어떠한 상담과 진학 지도도 받을 수 없고, 정규 수업시간 외에는 기숙사와 독서실 등 학교 시설을 이용할 수 없도록 하는 등이 담겼지만 실효성에는 의문이 큰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