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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모의고사 변별력 있는 난이도 문과 불리 여전
9일 실시한 6월 모평은 전반적으로 변별력 있는 난이도였던 것으로 평가됩니다. 국어 수학 영어 세 영역 모두 어렵게 출제되었던 지난해 불수능과 비교하면, 영역에 따라서 상대적으로 쉬운 경우도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절대적인 난이도 자체가 쉬웠던 것은 아닌 것으로 분석됩니다.
국어영역과 영어 영역은 대체로 지난해 수능보다는 쉬웠다고 평가했습니다. 수학영역은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불수능을 경험한 재수생과 달리 재학생들에게는 국영수 모두 만만치 않은 변별력이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이과 통합수능으로 처음 치러진 지난해 2022수능의 경우 국어는 최고 표준점수가 화법과 작문은 147점, 언어와 매체는 149점으로 어려웠고, 영어영역도 1등급 비율이 6.25%로 상당히 어려운 수준이었습니다. 수학영역은 최고 표준점수가 확률과 통계는 144점, 미적분과 기하는 147점으로 큰 점수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국어영역 전년 수능보다 쉽게 출제
6월 모의평가 국어의 전체적인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보다는 쉬웠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쉬웠을 뿐, 만만치는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국어영역 공통과목에서 변별력 확보를 위해 다소 어렵게 출제됐고, 선택과목은 지난해 수능과 마찬가지로 공통과목에 비해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됐습니다.
특히 국어영역 공통과목 독서 파트가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국어영역 전체 45문항 중 34문항이 공통과목이며, 34문항 공통과목 중 독서 17문항, 문학 17문항으로 나뉘었습니다. 공통과목에서 어렵게 출제되어 국어의 경우 상대적으로 우수한 학생이 몰려 있는 언어와매체 학생이 화법과작문 선택 학생보다 표준점수에서 높게 형성될 것 같습니다.
국어 영역별로 살펴보면 공통과목에서 독서는 2022수능과 같이 지문이 4개 영역으로 구성되었으며 독서론, 인문 영역에서 주제통합형 지문이 제시됐습니다. 과학 영역에서 혈액의 응고 과정이 EBS 연계 지문으로 출제되었고, 사회 영역은 이중차분법이 출제되었는데 역시 EBS 연계로, 16번 문항이 다소 까다로웠을 것으로 보입니다.
공통과목 문학은 지난해 6월모평/수능과 유사하게 비연계 작품의 해석 난도가 있어 33번 문항 풀이가 어려웠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어영역 선택과목인 화법과작문은 화법(3문항), 화법+작문 통합(5문항), 작문(3문항) 세트로 구성된 최근의 출제 경향이 유지됐습니다. 세트별 문항 수는 2022수능과 동일합니다.
언어와매체의 경우 언어는 최근의 출제 경향이 유지되어 지문과 2문항으로 구성된 세트 문제와 단독 문제 3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중세 국어의 객체 높임을 묻는 문항이 2022수능과 달리 단독 문항으로 출제되었으며 다소 까다로웠다고 분석됩니다. 매체는 2022수능과 같이 2개 세트 문제(6문항) 구성으로 출제되었으며 난이도는 평이한 수준으로 평가됐습니다.
수학영역 문이과 유불리 문제 여전
수학 역시 공통과목에서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30문항 중 22문항이 공통과목입니다. 마찬가지로 선택형으로 치르는 국어와 같이 공통과목에서 변별력을 높이고 선택과목에서의 유불리를 완화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됩니다.
수학영역에서 문과가 불리한 구조는 여전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수학 선택과목에서 자연계열 상위권 대학들은 미적분 또는 기하를 반드시 선택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 과목을 선택한 수험생 중에는 상위권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미적분과 기하를 선택한 수험생들의 표준점수가 높게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학영역 유형 면에서는 2022수능에 출제됐던 빈칸 추론 문항이 출제되지 않았습니다. ‘보기’ 문항이 공통수학 수학Ⅱ 적분 단원에서 고난도 문제로 출제됐습니다. 확률과통계는 전반적으로 예년과 비슷한 유형의 문제로 출제된 것으로 보입니다. 미적분 역시 도형을 활용한 삼각함수의 극한 문항과 등비급수 문항이 모두 출제되는 등 기존 유형과 비슷한 유형으로 출제됐습니다. 기하는 2022수능과 비슷한 유형이었습니다.
영어영역 1등급 비율 6.7% 추정
영어는 지난해 6월모평이나 2022수능보다는 쉽게 출제됐지만, 변별력 없을 정도로 매우 쉬운 난이도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종로학원의 분석에 의하면 지난해 수준과 비교해 2~3등급대 학생들이 한 두 문항 정도 더 맞힐 수 있는 수준이었다는 평가입니다. 종로학원 표본조사 결과 영어 1등급 비율이 6.7% 정도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지난해 수능 1등급 비율은 6.2%였습니다.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면 지문의 길이가 약간 짧아졌고, 지난해 수능에서 어려웠던 문항이 다소 쉬워졌습니다.
올해도 문이과 유불리 여전
올해도 국어와 수학 모두 문과 학생이 이과 학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어, 수학 모두 남은 기간 동안 공통과목을 집중적으로 학습해야 합니다. 전체적인 난이도 기조가 지난해 수능 패턴과 비슷한 방향이기 때문에 지난해 수준 정도로 학습 난이도를 조정하고 9월 평가원 모의고사를 준비해야 겠습니다.
수험생들은 6월 모의고사를 정확히 분석해 본인이 취약한 영역을 파악하고 보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