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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웡 15일 방송 손석구 김지원 나의 해방일지


5월 15일 10시 30분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12회에서는 구씨(손석구)가 산포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그와 가슴 아픈 이별을 한 염미정(김지원)은 홀로 눈물을 흘렸지만, 마지막까지 그의 행복을 빌었습니다. 과연 두 사람은 다시 만날 수 있을지, 이별한 후 두 사람의 인생은 각각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증을 더해갔습니다. 나의 해방일지 12회 시청률은 수도권 5.6%, 전국 5.0%(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로 자체 최고를 경신하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습니다.

 

나의해방일지
나의해방일지



이날 염미정에게 진심을 고백한 구씨는 다시 이전과 같은 일상을 이어가며 함께 밭일을 하고, 거리를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두 사람의 시간은 편안하고 행복한 날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구씨가 산포에 있다는 걸 클럽 사람들이 아는 이상, 행복은 오래 갈 수 없었어요. 예상대로 구씨와 함께 일했던 선배라는 사람이 염제호(천호진)의 공장으로 찾아왔습니다. 구씨를 죽이겠다고 덤비는 백사장(최민철), 다시 돌아오라 명령한 신회장에 이어 선배까지 찾아오자 구씨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구씨를 찾아온 선배는 "신회장이 오라 할 때 감사합니다, 하고 갔어야지. 너 이제 백사장 손에 죽는 게 아니고 신회장 손에 죽게 생겼어"라고 경고했다. 그리고 "너 여기 여자 있지?"라며 구씨가 돌아오지 않는 이유를 추측했습니다. 구씨가 계속 산포에 남으면 염미정과 그의 가족에게까지 피해가 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한편, 구씨의 차를 몰고 다니던 염창희(이민기)에게는 일생일대의 위기가 왔습니다. 썸 타는 여자 동기 앞에서 외제차로 기 좀 살려보려고 했지만 잘 안된 건 그렇다 치고, 아버지에게 들켜서 한 소리 들은 것도 넘어갈 수 있었는데, 어느 날 보니 차 뒤쪽 범퍼가 찌그러져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던 염창희는 결국 구씨에게 이실직고했습니다. 그렇게 구씨와 염창희만의 좇고 좇는 레이스가 펼쳐졌습니다. 산포를 배경으로 달려가는 두 사람의 모습은 폭소를 안겼습니다. 필사적으로 도망가던 염창희를 전력을 다해 좇던 구씨는 문득 인생의 어느 순간들이 머릿속에 스쳐 갔습니다. 옛 연인과의 일, 염미정이 건네 말 등 구씨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순간들이었습니다. 그렇게 달려 전철까지 타게 된 구씨는 그대로 서울에 있는 선배를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백사장의 약점을 전하고 떠났습니다. 백사장을 치겠다는 건, 그가 다시 서울에 올라가겠다는 뜻이었습니다.

구씨는 염미정에게 덤덤한 투로 그만 떠나겠다 말했습니다. 염미정은 가끔 연락하겠다고 했지만, 구씨는 밀어냈습니다. 염미정이 더는 자신과 얽히지 않길 바라는 눈치였습니다. 결국 구씨는 산포를 떠났고, 두 사람은 이별했습니다. 구씨는 연락처마저 바꿔버렸습니다. 염미정은 구씨의 집 창가에 서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12회는 예측할 수 없는 전개를 펼치며 몰입감을 높였습니다. '추앙커플'은 짧은 행복을 함께한 후 이별해 안타까움과 슬픔을 자아냈습니다. 여기에 시간이 흐른 뒤, 염미정을 떠올리고 있던 구씨처럼 염미정 역시 구씨를 떠올리며 거리를 걷는 모습이 그려져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증폭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염창희와 염기정(이엘 분)의 이야기는 웃음을 더하며 '나의 해방일지'만의 매력을 제대로 살렸습니다. 이제 막 시작한 연애 앞에서 더더욱 솔직해진 염기정의 모습은 매력적이었습니다. 그의 거침 없는(?) 속도는 당황스러울 때도 있었지만, 염기정은 조태훈(이기우)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존재였습니다. 염기정과 조태훈 커플은 추앙커플과는 또 다른 설렘으로 극의 재미를 더했습니다. 한편 도무지 풀리지 않는 염창희의 인생은 '웃픈' 공감을 자아냈습니다. 특히 구씨를 피해 줄행랑치는 염창희의 모습은 단연 압권이었습니다. 두 사람의 산포 레이스는 웃음으로 시작해 깊은 여운을 남기며 끝이 났습니다. 그 감정선을 담아낸 이민기와 손석구의 눈빛도 호평을 이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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