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작년과 올해 모의평가의 극단적 난이도 사이에서 조정되어 출제되면서 전반적으로 국수영(국어, 수학, 영어) 모두 난이도가 균형 잡힌 것으로 평가됩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수학은 미적분에서의 변별력과 선택과목 간 난도 차가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미적분이 확통(확률과 통계)이나 기하보다 어려운 난도로 출제되면서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들 사이에서 변별을 이루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이번 2025 수능은 특히 ‘킬러 문항’이 제외되고 '준킬러 문항'도 최대한 배제되어 고교 교과과정에서 충분히 대비 가능한 문제로 구성되었습니다. 다만, 의대 진학을 준비하는 최상위권 학생들에게는 선택과목 중 미적분에서 상당한 난이도를 유지하여 상위권의 변별을 시도한 것으로 보입니다. 확통과 기하는 작년 수능과 비슷한 난도로 출제되었지만, 미적분은 작년보다 어렵게 출제되면서 선택과목 간 격차가 한층 더 벌어질 전망입니다.
수학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난이도 분석
공통과목인 수학Ⅰ과 수학Ⅱ는 지난해 수능이나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 쉽게, 그러나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렵게 출제되었습니다. 특히 지수함수, 삼각함수, 수열 등에서 기본적인 개념을 요구하는 문제가 출제되어 EBS 교재와의 연계율이 높은 편이었습니다. 수험생들은 교과서와 연계된 개념을 기반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던 만큼 난이도는 무리 없이 조절된 것으로 평가됩니다.
하지만 선택과목으로 들어가면 확률과 통계는 다소 쉽게 출제되어 표준편차 문제가 큰 이슈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확통은 경우의 수, 확률, 통계 전반에 걸쳐 개념 확인 중심의 문항이 주를 이뤘습니다. 특히 중복조합 등 고난도 유형으로 꼽혔던 문항들이 비교적 쉽게 출제되어 학생들에게 부담을 덜어준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미적분은 최상위권 학생들의 학습 수준을 평가하기 위한 고난도 문제들이 다수 포함되어 변별력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미적분에서는 수열의 극한, 미분법, 적분법을 종합적으로 활용하는 문항들이 출제되었고, 특히 치환적분과 부분적분을 이용하는 문제는 상당한 계산력을 요구했습니다. 고난도 문항으로는 정적분과 삼각함수를 결합한 28번과 등비급수를 응용하는 30번 문항 등이 변별력을 크게 높였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기하는 작년 수능과 비슷하게 출제되었고, 이차곡선과 벡터 등 개념에 대한 응용을 요구하는 문제들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의대 입시와 수능 수학 선택과목 영향
2025학년도 수능 수학에서 미적분이 확통이나 기하보다 어렵게 출제된 데에는 올해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들이 대거 의대 진학을 목표로 응시한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은 대부분 미적분을 선택하기 때문에, 출제 위원회는 상위권 변별을 위해 미적분의 난이도를 높여 자연스럽게 최상위권 간의 점수 차이를 유도하려 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따라 미적분을 선택한 자연계 학생들은 다소 어려운 문제를 마주하며 준비한 실력을 발휘해야 했던 한편, 확통을 선택한 인문계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었던 것으로 예상됩니다.
고난도 문항과 수능의 변별력
올해 수능에서는 킬러 문항 배제 방침에 따라 최상위권 변별을 위한 난도 조절이 비교적 체계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수학 공통과목에서는 고난도 문항으로 △22번(수학Ⅰ), △21번(수학Ⅱ) 문항이 꼽혔으며, 이들은 수열이나 극한의 개념을 깊이 이해해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입니다. 선택과목에서는 미적분 30번과 기하 30번이 고난도 문항으로 주목받았으며, 특히 미적분은 다수의 변수를 고려해 종합적으로 해석해야 정답에 도달할 수 있도록 출제되었습니다.
2025 수능, 종합적인 난이도 평가
2025학년도 수능은 2024학년도 불수능의 악명을 벗고자 난이도 조정을 통해 학생들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지 않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자연계 학생들에게 특히 중요한 수학 영역에서의 선택과목 간 격차가 존재함으로써 미적분 선택자의 변별력 확보가 이뤄진 점은 수험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논란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