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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주가

 

에코프로 3056% 올라 끝없이 치솟는 주가

에코프로 주가가 처음으로 100만원을 찍은 지난 10일. 한 온라인 주식게시판에는 ‘에코프로 수익 인증’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 글을 올린 사람은 직접 수익인증 캡처 화면을 올리면서 “여기까지 오는 동안 너무 많은 일이 있어 감회가 남다르다”며 “모두 에코프로 주주분들 덕분이다. 다 같이 서로 축하하자”고 말했습니다. 이 사람이 올린 수익인증 화면을 보면 에코프로 주식을 평균 3만1805원에 매수, 현재 총 6000주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날 기준으로 수익률이 3056.74%이고 수익금이 58억3300만원을 기록했습니다.

 

포모 증후군 호소 개미들

에코프로 주가가 여러 우려를 깨고 아주 큰 폭의 상승 흐름을 이어가자 이른바 포모(FOMO·흐름을 놓치거나 소외되는 것에 대한 불안 증상)증후군을 호소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실제로 11일에도 온라인 주식 토론방들에는 ‘에코프로 60만원일 때라도 탑승할껄’, ‘에코프로 때문에 벼락거지된 기분임. 나도 열심히 했는데 많이 허탈함’, ‘에코프로 글 올라올 때마다 눈 돌아가네’ 등과 같은 식의 글들이 다수 올라와 있습니다.

에코프로는 지난 10일 장중 100만원을 돌파하며 주가가 100만원을 넘는 이른바 '황제주'에 등극했습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1.53% 내린 96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주가는 장중 101만5000원까지 올라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이후 상승 폭을 줄이다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에코프로는 올해 초 11만원대에서 이날 100만원을 돌파하며 822% 급등했습니다. 56만원대로 시작한 지난달 대비로는 80% 상승했습니다. 아울러 현재 주가는 작년 7월 13일 장중 기록한 52주 신고가인 6만3913원과 비교하면 1년 만에 1488% 급등한 것입니다.

 

 

목표주 평균치 2.4배 이르는 에코프로

최근 3개월 내 에코프로의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평균치는 42만5000원으로 이날 주가는 증권사 목표가의 2.4배에 이릅니다. 이로써 에코프로는 우선주를 제외하고 코스닥 종목 사상 5번째로 장중 100만원을 돌파한 황제주가 됐습니다.

지난 2007년 9월 7일 동일철강이 110만2800원까지 올라 황제주에 등극한 뒤 약 16년 만입니다. 앞서 2000년에는 핸디소프트(104만2000원), 신안화섬(102만1000원), 리타워텍(100만5000원)이 100만원을 돌파한 바 있습니다.

황제주는 기업의 호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를 반영하지만, 높은 가격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제한할 수 있습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주가가 거품 없이 기업의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다면 황제주 등극은 기업이 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추후 실적 개선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여전히 에코프로에 대한 고평가 논란 속 비이성적 과열 매수를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2차전지를 담당하는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에코프로는 개인 투자자들이 오로지 ‘오를 것 같다’는 생각에서 사들이는 밈 주식처럼 돼 버렸다”며 “주가 방향을 이론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회사에 대해 굳이 리포트를 쓰는 연구원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증권사의 리서치센터장도 “에코프로의 주가는 분석의 영역을 넘어간 상태”라며 “애널리스트 입장에서는 아무리 시나리오를 돌려봐도 25조원이 넘어가는 시총 규모를 합리적으로 설명할 방법이 없다”고 털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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