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카파도키아를 다 구경하고 데니즐리 공항을 가기 위해 카이세리에 가서 렌터카를 반납하고 공항에서 대기했어요. 터키는 땅이 넓어서 렌터카가 필수입니다. 렌터카가 잘 돼있고요.
이날은 카이세리에서 사비하 괵첸을 갔다가 데니즐리로 가는 경유노선이었어요. 중간 대기 시간은 2시간 그래서 사비하 괵첸에 가서 간단히 식사를 했죠.
데니즐리 도착
이거 이름도 잘 모르는데 사진 보고 시켜먹었어요. 물만두 같고요. 좀 많이 짜요.. 소스가 그래도 배가 고파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 먹은 다음에 비행기를 타러 갔습니다.
비행기 탄 후에 드디어 데니즐리에 도착했어요.
저녁 8:30쯤에 데니즐리에 도착 했고 짐 찾기를 하고 나와서 다시 렌트를 하러 갔습니다.
렌터카는 똑같이 버짓으로 예약을 해놨고요. 데니즐리는 공항에서 나오면 바로 있어서 간편해요.
직원이 우리를 반겼어요. 직원분도 신속하고 딱 우릴 기다린 듯 빠르게 일처리를 해줬어요. 늦은 시간이어서 우리밖에 없었나봐요.
데니즐리 렌터카 후기
카이세리에서보다 약간 큰 차인 듯해요. 피아트 인가 (제가 차종을 잘 몰라서) 중형차인 듯해요. 저번이 준중형 차량이었고요.
혹시나 나중에 차 흠집 있다고 돈 물까 봐 밤인데도 폰으로 부리고 한 바퀴 돌면서 영상을 찍어놨습니다. 한국인들이 이렇게 많이 하고 유럽은 이렇게까지 안 하나 봐요. 직원도 그냥 괜찮다고 하다가 영상 찍으니 멀리서 그냥 지켜보더라고요. 아무튼 렌터카를 하고 구글 맵으로 내비게이션 잡고 우여곡절 끝에 도착했어요. 역시 터키는 땅이 넓네요. 1시간 넘게 달린 듯합니다. 너무 오래 달려 10시 넘어 도착했어요.
여긴 비도 약간 오고 춥고 그랬어요. 시골이네요. 여기는 여행자들 보면 당일치기로 파묵칼레 만 보고 가던데 왜 그런지 이해가 갔어요. 밤에 여는 식당도 없고요.
터키 호텔 파묵칼레 벨라 마리티모 호텔
벨라마리티모 호텔에 도착했어요. 이때 처음으로 아고다 결제를 했는데 다시는 안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돈도 미리 지불했는데 집주인이 그런 거 없다고 돈이 안 들어왔다고 막 그랬어요. 근데 주인장이 착해서 일단 들어가라고 했어요.
아고다가 일을 안 하는듯해요. 예약자 명단에 없어서 체크아웃할 때도 돈 내라고 주인이 그러시고 아고다에 전화해서 뭐라고 했어요. 벨라 마리티모 호텔 예약할 때 나름 더블룸으로 했는데요. 블로그 포스팅 찾다가 방이 지하에 있다고 해서 거기 가기 싫어 더블룸을 한 건데 4층이었어요.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게다가 나이 드신 주인장 분이라 짐도 우리가 겨우겨우 들고 올라왔네요.
방은 엄청 넓었어요. 침대가 2개였고 냉장고는 테라스 같은 곳에 있었고요. 전자레인지는 계단 내려가서 밑에만 있었어요. 이때 처음으로 컵라면, 햇반 갖고 온 것을 먹었어요. 다른 곳에서는 밤에 여는 곳도 많아서 그냥 밖에서 먹었는데 말이죠. 단점은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힘들었습니다. 캐리어 들고 열심히 올라갔어요. 진짜 두세 번 오르락내리락하고 다신 밖으로 안 나왔어요. 아예 다음날은 자고 일어나자마자 체크아웃해버렸네요. 시골 같은 느낌이라 차 주차장은 넓었어요. 근데 칼바람이 불어서 많이 추웠습니다.
파묵칼레는 석회봉을 보러 가는 것이었는데요. 아 하얗고 이쁜데 눈에 담는 것과 다르게 사진은 이상하게 찍히긴 합니다. 조도 맞추고 해야 한다는데 그런 건 못하니까. 힘드네요.
진짜 이거 보기 전까진 파묵칼레 왜 왔지 했다가 석회 봉이 다했습니다 진짜...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펠라 마리티모 호텔에 대해 더 말해보면 집은 펜션 느낌으로 좋았어요. 호텔이 아니고 펜션이네요. 조식도 주시는데 직접 만들어서 호텔 뷔페 이런 게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근데 자느라고 못 먹었어요. 객실 안에 전기포트 없어요. 식당도 없어서 컵라면 먹을랬는데 밑에 내려가서 진짜 작은 포트 있어서 그거 빌려서 끓여서 먹었어요. 전자레인지도 없어서 햇반 데우러 또 내려가고요. 그래서 딱 두세 번 오르락내리락 운동했네요. 그래도 주인 부부가 친절하셨어요. 그리고 여긴 생수가 없어요. 미리 사 오던가 여기서 사야 합니다. 냉장고가 텅텅 비어서 1.5리터 생수 밑에 주방에서 샀어요 3리라에 그걸로 컵라면 먹었고요.
전날에 카파도키아 로열 블루스톤 하우스 가 너무 구려서 침대부터 확인했는데 여긴 침대 좋았어요. 완전 푹신 꿀잠 잤네요. 3인실 같아요.
옆에 1인용 침대가 있어서 캐리어 짐들 좀 꺼내놓고 그랬어요. 수건도 넉넉했고요.
신기하게 터키 호텔들은 칫솔 치약이 없더라고요. 칫솔 치약을 갖고 가길 잘했어요. 다른 건 다 있는데 칫솔 치약은 꼭 챙겨가시길 바랍니다.
침대가 너무 편해서 꿀잠 잤어요. 조식 시간 넘어서까지 잤어요. 여긴 가정식이라는데 조식은 못 먹어봤네요. 근데 여기 동네 맛있는 집 많아요. 여긴 배낭 여행자들이 많이 와서 엄청 좋은 호텔은 없고 잠만 자러 오거나 거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다더라고요.
아침에 비가 좀 오길래 걱정했는데 자고 일어나니 비가 그치고 날씨가 좋아졌어요. 그래서 오르락내리락하기 힘드니까 아예 나갈 준비 하고 체크아웃을 했지요. 나가서 밥 먹고 파묵칼레 히에라폴리스 보러 갔습니다. 여기 호텔은 나쁘지 않아요 하루 묵기 좋아요. 동네가 원래 작은 시골이라 그거에 비하면 아늑한 호텔이었어요. 또 오면 여기 묵겠지만 터키를 다시 온다면 다른 지역을 구경하러 갈 것 같아요. 터키는 넓고 안 가본 곳은 많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