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21일 방송

그것이 알고싶다피카소와 NFT - 신화인가 버블인가



지난 2021년 6월 소더비 경매에서'외계인 초상화'라는 디지털 그림이 약 원화 140억 원에 낙찰됐습니다. 물리적 형체도 없는 디지털 그림이 높은 금액에 낙찰된 이유는 바로 NFT 기술로 가치를 가지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예전에 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에 첫 트윗을 35억에 낙찰 받았죠. 현재 가치는 몇백만원 한다고 합니다.

NFT 기술이란?

가상화폐에 쓰이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여 디지털 콘텐츠에 대체 불가능한 유일한 디저털 정보를 갖도록 하는 기술입니다. 대체 불가 토큰인 NFT는 누가 소유하게 되건 블록체인상에 소유권, 판매 이력 등이 부동산 등기부등본처럼 고유한 정보로 저장되고, 콘텐츠는 대체 불가능한 디지털 자산이 되는 것입니다.

외계인 초상화는 NFT 기술을 적용해 머리 모양, 피부색, 장신구가 각기 다른 다양한 사람 모양의 캐릭터 10,000개를 만들어 배포했고 이는 곧 SNS를 통해 알려지며 유명세를 탔습니다. 만개만 존재한다는 희소성과 최초의 NFT라는 가치가 인정되며 폭발적 반응을 불러왔습니다. 이에 소더비 경매에까지 등장했습니다.

외계인 초상화를 시작으로 돈을 벌기위해 수많은 NFT 작품이 쏟아졌고 이 작품들은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거장들의 작품보다 비산 가격에 거래되었습니다. 그래서 NFT 가치에 대한 관심과 함께 투자에도 관심이 집중됐고 이에 지난해부터 NFT 열풍이 일어났습니다. 가상화폐처럼 일확천금을 노리는 개인 투자자부터 기업까지 NFT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것인데요. 특히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이나 전자기기 업체들이 발벗고 나서고 있습니다.

이에 2021년 NFT 시장의 전 세계 거래액은 약 21조 6천억 원에 달했고 이는 전년 대비 215배에 해당되는 수치였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한 달 7조 원이 넘는 거래가 성사되기도 했습니다.

피카소와 앤디 워홀 그림 NFT사업 논란

또한 최근 국내에서는 한 기업이 피카소와 앤디 워홀의 그림 38점에 대한 NTF사업을 계획했다가 논란이 일기도 했릅니다.

이에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이 사업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제보자를 만났는데요. 제보자는 "미술관 관장과 의료기기업체 관계자가 인맥을 통해서 피카소 재단에서 직접 그림을 가져온 것이라고 했다"라며 이를 통해 많은 수익을 기대했다고 했습니다. 또한 제보자는 해당 프로젝트에 관련된 의료기기업체 관계자가 직접 저작권 문제는 해결됐다고 말했다고 했고 지난해 실제로 앤디 워홀의 NFT가 판매되기도 했습니다.

이에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저작권 문제를 확인하기 위해 NFT발행업체를 찾았습니다. 그러나 관계자들은 이미 떠난 상태였습니다. 결국 제작진은 피카소 재단에 직접 연락을 해 저작권 문제에 대해 물었습니다.

피카소 재단 측은 "재단 측은 어떠한 NFT 판매도 허용하지 않고 있다"라고 했고, 국내에서 피카소의 작품에 대한 NFT 사업을 계획한 업체에 대해서도 아는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앤디 워홀 작품도 똑같은 상황이었습니다.


NFT열풍에 피해자 속출


NFT 열풍은 NFT 사업에 대한 피해자도 만들었슺니다. 피해자는 지인의 권유로 NFT사업에 투자를 하게 됐고 열흘만 지나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이야기와 NFT 관련 정보들이 쏟아지며 별 의심 없이 투자를 하게 됐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초기 입금되는 금액을 보며 욕심을 내게 됐다고. 얼마 후 운영자는 추가 입금을 유도했고, 수익금은 초반 며칠 이후 더 이상 입금되지 않았습니다. 폰지사기와 흠사하네요.

NFT 투자로 손해를 본 이들은 언젠가 비트코인처럼 소위 떡상을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에 전문가는 "비트코인이랑 똑같다. 비트코인이 미래의 화폐라고 이야기했지만 그게 될지 안 될지 아무도 몰랐다. 그리고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투자를 했다. 언젠가 오를 거니까"라며 "NFT도 마찬가지이다. 다음 타깃을 찾을 거다"라고 했습니다.

NFT를 구매하는 행위를 민팅이라고 하는데요. 가상화폐 동아리의 회원들은 한 NFT 민팅에 도전했습니다. 마치 복권 같기도 한 민팅. 하지만 민팅에 성공했다고 모두가 돈을 버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들이 이날 민팅에 도전한 NFT의 가치는 민팅 전과 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본전 정도라며 돈을 쉽게 버는 게 아니라는 회원들에 제작진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봤을 땐 쉽게 보인다고 했습니다.

이에 동아리 회원들은 "안전한 프로젝트인지 이게 정말 잘 나갈 것인지 고민해야 하고, 그만큼 리스크도 있다. 그리고 NFT 하나를 알아보려면 시간도 든다"라고 거저 돈을 버는 것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회원은 "초반에는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제 가격이 엄청 올라갔다가 빠지는 추세인데 결국 살아남는 몇 가지를 제외하고는 다 죽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습키다.

NFT와 가상 화폐 안정성 논란
최근 NFT를 포함한 가상 화폐에 대한 안정성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특히 자금 세탁 등에 악용될 수도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전문가는 "NFT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다. NFT는 소유권을 증명하는 기반 기술일 뿐이다"라며 "작품 거래가 쉬워진 것뿐 작품이나 자산의 내재적 가치가 변화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반면에 중학생 NFT 작가 박하름 군은 아버지가 알려준 NFT로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고 어느덧 1000만 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습니다. 그는 NFT에 대해 "나 자신을 펼쳐낼 수 있는 공간이다"라며 돈보다 더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습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