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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코인 폭락 - 코인투자 열풍


최근 코인에 투자하는 일부 2030 세대 사이에서 가격이 폭락한 루나 코인 ‘소액 투자’ 유행이 일고 있습니다. 루나가 해외 및 국내 코인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 위기에 놓여있지만, 가격이 ‘0′에 수렴하고 있어 향후 조금만 가격을 회복해도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 루나 가격은 지난 12일 해외 대형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최저점을 찍었으나 이틀 후인 지난 14일 잠시 최저점의 200배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지난 12일 업비트에서 ‘토종 암호화폐’ 루나(Luna)를 평단가 0.00000001BTC(약 0.38원)에 3만원어치 구매했습니다.




루나 가격 폭락 사태 이후 각종 거래소에서 루나를 상장폐지하고 있지만 만약 상장이 유지되거나 재상장된 후 가격이 조금만 올라도 큰 수익을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 샀다고 합니다. 한 호가만 올라도 두 배의 수익을 얻을 수 있어 기대를 갖고 치킨 한 번 시켜먹을 돈 없어져도 된다는 생각으로 루나 코인을 10만개 정도 샀던 것이죠.

17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루나는 약 0.3원에 거래되고 있는데요. 지난 7일 루나는 10만원에 거래됐지만, 일주일도 안돼 사실상 ‘휴지조각’이 된 셈입니다. 국내산 암호화폐인 테라(UST)와 루나는 시장의 인기를 끌며 지난해만 각각 50배, 100배 이상 시총이 급증했고, 전체 코인 시총 10위로 자리잡았습니다. 하지만 스테이블코인 테라와 네이티브 토큰 루나의 연계 알고리즘 붕괴로 투매에 휩쓸리면서 지난주 내내 급락했습니다. 루나 가격은 지난 10일 반토막이 나면서 30달러대까지 추락했고, 지금은 0.00002달러 근처로 내리며 코인으로서의 기능을 사실상 상실한 상태입니다. 테라와 루나의 폭락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는 등 전체 암호화폐 시장도 크게 위축됐습니다.

루나 코인 퇴출 분위기 상장폐지


루나는 사실상 암호화폐 시장에서 퇴출되는 분위기인데요. 지난 5월 13일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루나를 상장폐지했고, 글로벌 대형 거래소인 OKX는 이미 테라를 상장폐지하고 테라와 연계된 루나, 앵커, 미러 등도 퇴출했습니다. 싱가포르 거래소 크립토닷컴 또한 루나, 앵커, 미러의 거래를 중지시켰습니다.

국내 코인 거래소들도 잇달아 루나와 테라를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하고 상장폐지를 결정했습니다. 국내 최대 거래소 업비트는 오는 20일 오후 12시부터 루나 거래를 중단한다고 공지했습니다. 빗썸는 27일부터, 고팍스는 16일부터 루나, 테라에 대한 거래 지원을 종료하기로 했거요.

하지만 일부 2030 MZ세대 청년들 사이에서는 상장폐지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지금이 오히려 루나에 투자할 타이밍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루나 가격이 거의 0에 수렴할 정도로 떨어진 상태라 소액으로도 수십, 수백만개에 이르는 루나 코인을 구입할 수 있어 향후 가격이 조금만 올라도 대박이 날 수 있다는 기대감입니다. 다만 상장폐지 위험을 감안해 금액은 10만원 아래의 소액에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지난 13일 루나와 테라의 거래를 중단했다가 하루 만에 재개하자 한때 가격이 상폐 전 최저점(약 0.00143원)의 200배에 달하는 수준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만약 최저점에 루나를 구입했을 경우 이 때 매도했다면 200배 수익을 얻을 수 있었던 셈입니다. 다만 루나 가격은 이후 다시 폭락해 널뛰기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루나 코인의 부활은 어렵다는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습니다. 루나가 다수 거래소에서 상장폐지를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 코인이 결국 시장에서 아예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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