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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직장인의 퇴직자산: 평균 1억2300만원의 의미와 준비 방법

교육자v 2024. 8. 22. 03:24

50대 직장인의 퇴직자산: 평균 1억2300만원의 의미와 준비 방법

퇴직을 앞둔 50대 직장인들에게 퇴직금은 든든한 노후 자산이자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현역 시절에 얼마나 퇴직금을 잘 모아두었느냐에 따라 은퇴 후의 삶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최근 조사 결과를 통해 50대 직장인들이 퇴직 시점에서 예상하는 퇴직자산의 규모와 그 의미를 살펴보고, 퇴직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50대 직장인의 퇴직자산 평균: 1억2323만원

미래에셋 투자와연금센터가 2023년 6월부터 8월 사이에 도시 거주 50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퇴직 시점에 예상되는 퇴직금 자산의 중앙값은 7,323만원이었습니다. 중앙값은 데이터를 나열했을 때 정확히 가운데에 위치하는 수치로, 50대 직장인이 퇴직할 때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퇴직금 총액이 평균적으로 이 정도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단순 평균으로 보면, 50대 응답자들은 퇴직 시점에 약 1억2323만원의 퇴직연금 자산을 보유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중간값보다 상당히 높은 수치로, 일부 고액 자산 보유자가 전체 평균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수치는 실제로 50대 직장인의 노후 준비에 있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퇴직연금 유형별 자산 차이

퇴직연금의 유형에 따라 퇴직자산의 규모도 크게 달라집니다. 본인이 직접 운용하는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 가입자의 예상 자산은 평균 1억4916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회사가 운용을 책임지는 확정급여(DB)형은 평균 1억3419만원이었습니다. DB형보다 DC형이 평균적으로 1500만원 정도 많았다는 것은, DC형의 경우 실적 배당형 상품 위주로 운용되기 때문에 증시 상황에 따라 수익률이 더 높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기존 퇴직금 제도에 가입한 근로자의 예상 퇴직연금 자산은 평균 9350만원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이는 퇴직금을 단순히 예·적금에 넣어 두거나 별다른 운용 없이 보유할 경우, 상대적으로 적은 자산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합니다.


퇴직연금 자산의 격차

조사 결과, 예상 퇴직연금 자산을 5등급으로 나눴을 때 상위 20%에 속하는 1등급의 퇴직연금 자산은 은퇴 시점에 2억원 이상이었습니다. 상위 10%인 취상층에 속하려면 최소 3억원의 퇴직연금 자산이 필요했습니다. 반면, 하위 20%인 5등급은 예상 퇴직금이 2000만원 미만에 그쳤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같은 50대 직장인이라도 퇴직연금 자산의 격차가 상당히 크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상위 10%와 하위 20% 사이의 자산 격차는 무려 15배에 달합니다. 이는 퇴직 준비 과정에서 자산 관리와 운용 전략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줍니다.


이직과 퇴직연금 누수의 상관관계

설문에 응답한 50대 직장인 중 **67%**는 1회 이상 이직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직장을 5번 이상 옮겼다는 응답자도 전체의 **16%**에 달했으며, 이직 경험이 없는 사람은 **33%**에 불과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직장을 자주 옮긴 사람일수록 예상 퇴직연금 자산이 적었다는 것입니다. 이직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예상 퇴직연금 자산은 평균 1억902만원으로, 이직 경험이 없는 응답자(평균 1억5800만원)의 3분의 2 수준에 그쳤습니다.

이규성 미래에셋 투자와연금센터 선임연구원은 "이직 과정에서 퇴직금이 연금자산으로 축적되지 않고, 주택 구입, 부채 상환, 또는 소비성 지출 등으로 사용되면서 누수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직 후 퇴직금 사용처

퇴직금을 일부 또는 전부 사용했다고 답한 근로자들은 그 자금을 주택 구입이나 전월세 보증금, 부채 상환 등에 사용했다고 답한 비율이 절반에 달했습니다. 또한 여행 자금이나 자녀 교육비 등 소비성 지출에 사용했다는 응답 비중도 **41%**로 상당히 높았습니다. 이밖에 어디에 사용했는지 잘 모르겠다고 답한 사람도 **10%**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퇴직금이 미래를 위한 중요한 자산임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인 필요에 의해 소비되거나 계획 없이 사용되는 경우가 많음을 보여줍니다. 퇴직금을 현명하게 관리하고 운용하는 것이 노후를 준비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는 대목입니다.


퇴직연금 자산 관리의 중요성

퇴직연금이 노후 소득원으로서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현역 시절부터 꾸준한 관리와 운용이 필수적입니다. 이직이나 임금피크제 적용 등으로 인해 중간 정산이나 중도 인출을 하더라도, 무계획적인 지출로 이어지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퇴직 후에 안정적인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퇴직연금 자산을 꾸준히 키워 나가야 합니다. 또한, 퇴직금을 운용할 때는 단순히 안전자산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시장 상황에 맞게 다양한 상품에 분산 투자하는 전략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50대 직장인들에게 퇴직금은 단순히 퇴직 후 생활을 위한 자금일 뿐만 아니라, 노후의 질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자산입니다. 지금부터라도 퇴직연금 자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불필요한 누수를 막는 것이 필요합니다. 은퇴 후에도 안정적인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현역 시절에 철저한 준비와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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